리친(이심)과 공리, 장쯔이의 차이는 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리친(李沁 이심)과 공리(巩俐), 장쯔이(章子怡)의 차이는

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촌화(村花, 시골 마을의 꽃)"에 대한 해석은

일종의 시대적 상실감을 갖고 있다

 

 

루야오(路遥 로요)의 소설 《人生 인생》을 부분 각색한 드라마 《人生之路 인생지로》가 방송되고 이제 대 결말을 맞이했다. 이 작품은 방영 초기부터 많은 논란일 일으켰으며, 그 중 문제에서 하나의 초점은 바로 리친이 연기한 캐릭터 류챠오전(刘巧珍 유교진)의 스타일링이나 스케일 파악에 있어 원작에 비해 그 폭이 너무나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원작에 충실한 시청자들은 적응하기가 매우 어려웠고, 더욱이 리친이 연기한 "촌화(村花, 시골 마을의 꽃)"를 공리(巩俐), 장쯔이(章子怡)와 비교하며 수준차이가 현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비교라는 것은 크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리친과 공리, 그리고 장쯔이와의 차이는 연기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에서의 "촌화(村花)"에 대한 해석은 일종의 시대감 상실이다.

 

 

공리(巩俐)

秋菊打官司 추국타관사

귀주 이야기, The Story Of Qiu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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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할 수 없는 것은 "머우뉘랑(谋女郎, 장예모 감독의 여배우)"의 걸출한 대표주자이고, 또한 중국 내지의 영화계 맏언니로서 이들 두명 모두 슈퍼 거성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공리든 장쯔이든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 내는 연기력은 확실히 나무랄데가 없다. 특히 공리의 《秋菊打官司, 귀주 이야기》에서 캐릭터 치우쥐(秋菊 추국), 장쯔이의 《我的父亲母亲, 집으로 가는 길》에서 캐릭터 자오디(招娣 초제)는 다른 시대, 다른 연령대의 촌화(村花) 이미지를 생생하게 표현하며 관객들 앞에 펼쳐 놓았고, 캐릭터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얼굴 표정 하나 하나 옆집 누나 혹은 옆집 여동생과도 같은 느낌을 줬다.

이에 비해 리친의 《人生之路 인생지로》에서 캐릭터 류챠오전(刘巧珍 유교진)은 원작 인물 성격에 대한 지나친 뛰어 넘기나 의상 이미지가 류챠오전(刘巧珍)에 대한 과도한 이해 편차로 인해 현재의 류챠오전(刘巧珍)이란 캐릭터를 만들어 내, 치우쥐(秋菊)나 자오디(招娣)와 같은 캐릭터와는 대조적으로 조금은 왜소화 되거나 다소 약화됐다. 하지만 이러한 약화된 원인을 리친의 연기력 탓으로 돌린다면 조급은 편협해 보인다.

 

 

장쯔이(章子怡)

我的父亲母亲 아적부친모친

집으로 가는 길, My Father and Mother

 

 

사실 시청자들에게 주는 느낌은 리친이 극 중에서 지나치게 힘을 너무 많이 썼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으며, 시나리오와 의상 이미지에 힘을 너무 많이 썼다. 그리고 리친은 제작진의 의도에 따라 이 캐릭터를 연기했을 뿐이다. 물론 이 캐릭터에 대해 리친 자신의 이해가 일부 있을 수 있지만, 더 많은 것은 연출자의 의도와 방향에 따라 연기를 완성해 내는 경우가 더 많다.

리친의 연기에 대해 불평을 하는 이유는 리친이 이전 작품에서 자신을 증명해 왔기 때문으로, 특히 《白鹿原 백록원》에서의 캐릭터 톈샤오어(田小娥 전소아)에 대한 묘사는 캐릭터의 특성에 맞게 매우 포괄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이로볼 때 리친 자신의 비축된 연기 역량에는 문제가 없음을 말해준다.

한편, 설령 이 드라마에서 극 중 선천성이 부족했다 하더라도 이 드라마 속 리친의 표정연기는 매우 훌륭했다. 예를들어 가오쟈린(高加林 고가림, 천샤오 분)이 챠오전(巧珍)에게 이별을 알렸을 때, 리친이 연기한 챠오전(巧珍)은 겉으로는 강하고 속으로는 무력하다는 모순감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 냈다. 이러한 예는 극 중에서 적잖히 많이 나온다.

 

 

리친(李沁 이심)

人生之路 인생지로

The road of life

 

 

리친이 이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 류챠오전(刘巧珍)에 대한 평은 서로 엇갈리고 있으며,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시청자들 대부분은 40살 이상의 시청자들 이었다. 이는 원작을 포함한 영화 《人生 인생》의 영향이 매우 큰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젊은 시청자들은 오히려 리친의 연기를 인정했다.

이러한 시대적 특징의 차이는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사람들마다 "촌화(村花)"에 대한 이해가 다르듯이, 다른 이해 또한 객관적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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